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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복수초 문학 / 산타나의 야생화 이야기

by 솔나리와 땅나리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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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문학

복수초 관련 문학을 들어다 본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복수초에 대한 정서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시 > 가장 많이 쓰여지고 있는 부문이다.

 

< 얼음새꽃 >

- 곽효환 -

 

아직 잔설 그득한 겨울 골짜기 / 다시금 삭풍 불고 나무들 울다

꽁꽁 얼었던 샛강도 누군가 그리워 / 바닥부터 조금씩 물길을 열어 흐르고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 가장 먼저 밀어 올리는 생명의 경이

차디찬 계절의 끝을 온몸으로 지탱하는 가녀린 새순

마침내 노오란 꽃망울 머금어 터뜨리는 / 겨울 샛강, 절벽, 골짜기 바위틈의 / 들꽃, 들꽃들

 

저만치서 홀로 환하게 빛나는 /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 아니 너다

 

*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가장 먼저 밀어 올리는 생명의 경이 (얼음새꽃)

 

 

< 얼음새꽃 >

나석중 -

얼음을 뚫고 핀 이 꽃은 / 가까스로 얼음을 이겼을 것입니다

아직도 젊고 젊은 당신은 / 지금 절망할 때가 아닙니다

 

제 몸을 찢고 나서야 피는 꽃 / 피지 않고 지는 꽃은 없습니다

세상인심 아무리 얼음처럼 시려도 / 당신은 질 때가 아닙니다

 

* 얼음을 뚫고 핀 이 꽃은 가까스로 얼음을 이겼을 것입니다.(얼음새꽃)

 

 

< 얼음새꽃 >

- 박제영 -

 

관중도 없이 / 캄캄한 동토의 지하

무저갱에서 벌이는 / 생사를 건 혈투

 

한통속인 / 북풍과 동빙과 한설의 견제는

집요했지만 끝끝내 / 겨울의 멱살을 잡고 / 물고 늘어졌다

무수한 잽을 날렸다 / 툭 / 툭 / 그리고 턱

 

마침내 한통속을 뚫고 / 꽃망울을 터뜨렸다

승리를 알리는 저 / 황금빛 트로피 / 부어라 저 / 무적의 파이터에게

백화수복을 따르라

 

* 북풍과 동빙과 한설의 견제는 집요했지만 마침내 한통속을 뚫고 꽃망울을 터뜨렸다(얼음새꽃)

 

 

< 복수초 마을에 들다 >

- 주용일 -

 

꽃들도 마을 이루고 사는구나

인적 드문 산기슭 부엽토에 뿌리 묻고 / 한겨울 쌓인 눈 체온으로 녹이며

복수초, 그들만의 사랑법으로 / 옹기종기 모여 앉아 겨울을 나고 있다

우리네 얼굴 닮은 노란 꽃 피우고 있다

 

눈 울타리 친 복수초 마을에 들어서면 / 환하게 마중하는 작은 꽃망울 앞에

누군들 무릎 꺾어 경배하지 않으랴

 

그 평화로운 꽃마을에는 바람이 실어 나르는 / 다정한 몸짓 소곤대는 귀엣말이며

서로가 전하는 사랑의 소문들이 무성하다

두터운 겨울옷 벗고 키 낮추어 / 나도 풋풋한 소문 몇 송이 노랗게 터트리며

복수초 마을에 며칠쯤 묵고 싶었다

 

* 한겨울 쌓인 눈 체온으로 녹이며 복수초, 그들만의 사랑법으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겨울을 나고 있다(얼음새꽃)

 

 

< 복수초 >

- 우은숙 -

 

그렇가 / 비밀이다 / 완벽한 위장이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무기다

 

얼음 틈 살짝 웅크린 / 따라비오름의 복수초

 

그렇다 / 설렘이다 / 완전한 떨림이다

숨겼던 샛노란 치마 / 살짝살짝 엿보일 쯤

 

세계가 들썩일 준비 / 지금부터 시작이다

 

* 얼음 틈 살짝 웅크린 따라비오름의 복수초 (봄의 전령사)

 

 

 

< 복수초 >

- 최연진 -

 

그리워 / 그리웠어요

그대 그리워

 

겨울의 막바지 / 찬바람의 그 끝에서

언 땅을 녹이며 / 잔설을 뚫고

황금빛 꽃망울을 / 터트렸어요.

 

외로워 / 외로웠어요

 

너무도 외로워 / 겨울이 채 가기도 전

성급히 꽃망울부터 / 땅위에 올라오면

따스한 한 낮의 햇살이 / 시골 처녀들의 / 설레이는 가슴처럼

나의 꽃망울을 / 점점 부풀어 오르게 하고

화려한 꽃잎들은 / 춤을 추었어요.

 

이제 그대 곁에서

따스한 봄날을 / 기다리겠어요.

 

* 따스한 한 낮의 햇살이 시골 처녀들의 설레이는 가슴처럼 나의 꽃망울을 점점 부풀어 오르게 하고(봄의 전령사)

 

 

< 얼음새꽃 >

- 한현수 -

 

모진 겨울의 껍질을 뚫고 나온 / 핏기 어린 꽃의 날갯짓을 봐

햇살 한 모금에 터지는 신()의 웃음을

 

--- 중간 줄임 ---

 

모두들 봄이 아니라 할 때

어둠 속 깨어나지 않는 벽을 넘어 / 나긋나긋 세상을 흔들고 있구나

 

낙엽더미의 굳은 목청을 풀어 / 마른 뼈들 살아 굼틀하는 소리

산을 들어 올리는 저 생기를 봐.”

 

* 모진 겨울의 껍질을 뚫고 나온 핏기 어린 꽃의 날갯짓을 봐(봄의 전령사)

 

 

< 복수초 >

- 용혜원 - 

 

봄이 눈을 뜨기 시작할 때

찬란한 햇살이 비치는 눈 속에서 / 노란색이 선명하게 살아나는 / 꽃이 피어난다

 

봄이 온다는 소식에 꽃 피려고

성급하게 서두른 듯 / 하얀 눈밭에 꽃이 피어나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겨울의 끝에 하얀 눈 속에서

만나는 꽃이기에 꽃 이름보다 / 몇 배나 어여쁘고 아름다워

꽃을 보면 볼수록 행복해진다

 

외로움이 햇살을 받을수록 / 더 예쁘고 힘 있게 피어나

봄이 오고 있음을 온 세상이 전해준다

 

복수초를 아직 모르신다면

봄이 오고 있음을 온 세상에 전해준다

 

복수초를 아직 모르신다면

봄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 한번 찾아간다면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 맞아줄 것이다

 

* 봄이 오고 있음을 온 세상이 전해준다(봄의 전령사)

 

 

< 복수초 >

- 김경옥 -

 

잔설 속에 맨발로 서있는 아기가 보였다

용감하게 자기를 다 보여주고 서 있었다

초면의

어린 손님은

눈부시게 빛났다

 

깃 하나 세우지 않고 악수를 청하는 그

가만히 무릎 꿇고 작은 손을 잡았다

두껍게

감싼 낡은 발

부끄럽던

첫 만남

 

* 잔설 속에 맨발로 서있는 아기가 보였다(봄의 전령사)

 

 

< 복수초 >

- 김수진 -

 

추위 속 꽃을 피운 노오란 작은 꽃이

겨울을 비웃으며 당당하게 피었구나

그대의 오만한 기상 눈과 얼음 안 보여

 

먼 산에 하얀 눈이 아직도 쌓였는데

울이 간 줄 알고 섣불리 피어났나

천지는 겨울철인데 너는 어찌 봄인가

 

* 천지는 겨울철인데 너는 어찌 봄인가  (봄의 전령사)

 

 

< 복수초(福壽草) >

- 김경룡 -

 

폭설 덮인 산기슭으로

캄캄한 어둠 뚫고 비정한 칼바람 맞으며

 

붉은 먼지 간신히 학을 떼고

설인(雪人)처럼 길을 나섰습니다

 

고뇌만큼 두텁게 쌓인 설원 저 너머

온종일 심마니처럼 헤매다 / 터벅터벅 발걸음 돌리니

 

양지바른 비탈 밭에 설국의 요정마냥

노랗게 피어 있는 복수초 송이 송이

 

동토(凍土)의 함묵 뚫고

복수(復讐)를 사랑으로 꽃피운 복수초

 

하이얀 강보(襁褓)에 싸인 아가처럼

대지의 슬픈 추억 주먹으로 감싸쥐고 / 무구(無垢)의 웃음 웃고 있었습니다

 

백년만의 폭설도 그를 가두지 못하고

그믐밤 어둠도 그를 휘덮지 못하여

 

시드는 가슴에 부활의 꽃불로 피어난

여린 듯 강인한 봄의 전령사(傳令使)

 

그대 가까이 밀물처럼

봄빛 이미 넘치고 있으니

 

* 여린 듯 강인한 봄의 전령사(傳令使) (봄의 전령사)

 

 

< 복수초 >

- 정민기 -

여신 구노는

토룡의 신에게 시집보내려는 /  아버지와

토룡의 신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아름답고 가녀린 꽃 한 송이로 /  눈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복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  주위를 차갑게 만들고

자기 자신은 따뜻한 모습으로 /  눈길을 끌게 한다

 

* 토룡의 신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아름답고 가녀린 꽃 한 송이로 눈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복수)

 

 

 

 

< 복수초 >

- 정심 김덕성 -

 

세상이 엉망이 되고

점점 어두워가도 새아씨 눈 뜨고 / 살며시 내민 얼굴

 

눈 속에 고개 내민 숭고함 / 그 황금의 정열로

영원한 행복으로 복과 장수한다니

얼마나 정열 이길래.

 

젊은이들의 내일 걱정은 / 끊이지 않는 세상사 속에서

따사로운 이른 봄 햇살에 빛나는 / 사랑의 여인

 

아장거리며 다가온 봄

애틋한 사랑의 자태에 설레는 가슴

다정한 사랑이 그리움

이른 봄 기쁨 주고 행복 주는 / 노란 얼굴

 

* 그 황금의 정열로 영원한 행복으로 복과 장수한다니(복과 장수)

 

 

< 복수초에게 >

- 문무학 -

 

눈 덮인 언덕배기 노랗게 물들이는

너는 어느 먼 황실의 곤룡포 그 자락 / 잠 깊은 대지를 깨우는 황홀한 몸짓이다.

 

겨우내 가슴 끓던 / 우울이란 고뿔도

네 앞에선 서성이다 / 뒷걸음 치며 가고

먼 곳에 불던 바람이 / 네 향기를 흩고 있다.

 

매운 바람 건너온 잔설 속의 너처럼

그런 태깔로 또 그런 놀라움으로

내 삶이 놓여진다면 그런 내일 있다면.

 

* 어느 먼 황실의 곤룡포 그 자락 잠 깊은 대지를 깨우는 황홀한 몸짓이다.(봄의 전령사)

 

 

< 복수초 >

- 노영임 -

누이야, 울 엄마는 언제 오나 어디 오나

~~ 입김 불어 동생 언 손 녹여줄 때

동동동 / 발 구른 자리

 

빙 둘러 눈물 고여

복수초 고 어린 것도 눈밭 뚫고 나오자면

제 몸의 호흡으로 열기를 만든단다

저것 봐 / 테를 빙 둘러 / 물방울 맺히잖아

 

* 복수초 고 어린 것도 눈밭 뚫고 나오자면 제 몸의 호흡으로 열기를 만든단다(얼음새꽃)

 

 

< 복수초 > 

- 고순례 -

 

겨울의 끝자락 / 복수초 꽃 피었네

봄의 전령사 노란 꽃송이

 

그녀의 몸속에 간직한 / 활쏘기로 칼을 갈았다면

얼음을 향해 겨누는 과녁에 / 초점을 맞추고

겹쳐진 꽃잎 울타리를 만들어

여린 미소로 길을 내던 날

 

뚫린 하늘의 햇살 / 노란 기억의 산실에

찬란한 세상에 수놓은 꽃송이

추운 하늘을 감싸는 / 아름다운 빛

 

그 겨울의 외투를 벗어 던지고

낙엽이불 들썩 이며

그녀의 너울 사이로 / 때를 기다려 움트는

꿈결 같은 봄의 향기.

 

* 봄의 전령사 노란 꽃송이(봄의 전령사)

 

 

< 복수초(福壽草) >

- 조남명 -

 

얼음눈 틈새를 뚫고

밀어올린 / 노란 얼음새꽃

볼수록 눈을 뗄 수 없다

 

저 병아리 같은 / 여린 것이

당당이도 꽃가슴 열어젖히고

시린 바람에 떤다

 

누가 시켰으랴

타고난 천성으로 피워낸 / 노란 꽃술의 울림은

용케도 벌이 찾아들고

 

계절의 맨 앞에 선 / 노란 복수초는

버들갱이, 목련을 깨워

어김없이 봄을 만들어간다

 

* 봄의 전령사 노란 꽃송이(봄의 전령사)

 

< 노래 >

< 복수초 >

- 최성민 노래 -

 

산천도 잠이 든 계절 사랑이

그리워 떠난 님 그리다

깊은 산자락 눈을 뚫고

우 뚝선 외로운 꽃 한송이

가신 님 오실까 봐 샛 노란옷

갈아 입고 기다리다 지쳐

시들어 가는 꽃

 

- 아 내이름은 내이름은

외로운 복수초 가신님 기다리다

지쳐 꽃잎은 시들어도

- 아 내이름은 복수초

 

산천도 잠이든 계절 사랑이

그리워 떠난 님 그리다

깊은 산자락 눈을 뚫고

우 뚝선 외로운 꽃 한송이

 

가신님 오실까 봐 샛노란 옷

갈아입고 기다리다 지쳐

시들어 가는 꽃

 

- 아 내 이름은 외로운

복수초 가신님 기다리다 지쳐

꽃 잎은 떨어져도

- 아 내 이름은 복수초

 

* 가신님 기다리다 지쳐 꽃잎은 시들어도 아 - 아 내이름은 복수초(기다림)

 

< 드라마 >

< 노란복수초 >

2012227일부터 2012830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아침드라마

2013225일부터는 TV조선에서 일일연속극으로 방영하였다.

 

 

 

노란 복수초는 우리나라에서 복수초에 대한 인식의 단면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드라마는 의붓동생에 의해 죄를 뒤집어쓰고,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기는 등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자의 복수극을 담은 이야기다.

이유리(설연화 역) 주연의 아침드라마로 100부작에서 8회 연장된 108부작으로 변경

 

이 드라마는 어쩌면 복수초의 상징보다는 독성물질과 더 관련이 있다. 복수초에는 강심배당체인 치마린(Cymarin 또는 cymarine), 아도니토키신(adonitoxin)이 함유되어 있다. 잘못 섭취하면 구토, 설사, 호흡 곤란, 심장 마비를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자의 복수극을 담은 이야기(복수)

 

< 소설 >

복수초 (김병구 장편소설)

 

 

김병구의 첫 장편소설. 남녀 사이의 연애담이 주를 이루는 소설이다. 서민의 애환이 담긴 연애소설이라는 점에서 적요하지만, 이야기의 윤곽은 액션물이나 블록버스터 영화를 무척 닮아 있다. 한없이 나약한 소시민인 주인공이 사랑하는 연인과 그를 둘러싼 환경에 의해 강인한 남자로 변모해 간다. 한류의 중심지 전주의 여러 곳이 배경으로 담겼다.

 

* 복수가 포함된 연애소설(복수)

 

 

복수초 (웹소설)

: 한은성(새벽별)

 

"개처럼 쓰레기통을 뒤져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빵 한쪽으로 범죄자가 되어야 했던 그가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자신을 이토록 비참하게 만든 아버지와 자신이 받아야 할 사랑을 독차지한 그녀, 임은빈이라는 여자에 대한 복수. 비록 그녀가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흔든 여자라 해도, 비록 그녀의 밝은 미소에 함께 웃고 싶어진다고 해도, 복수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것이 그의 심장을 포기하는 일이라 해도..

 

* 그가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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