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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동백꽃과 동박새 / 산타나 산행이야기

by 솔나리와 땅나리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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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가루받이 

< 꽃의 생존 전략 : 색깔과 향기의 선택 >


꽃은 벌과 나비 등과 같은 매개자에 의해 수분을 한다. 또한 새, 바람이나 물에 의해 수분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각기 충매화(蟲媒花), 조매화(鳥媒花), 풍매화(風媒花), 수매화(水媒花)라고 한다.

풀꽃류는 대개 충매화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풀꽃은 자신의 수분(受粉=꽃가루받이)을 도와줄 곤충이나 동물에게 관심을 많이 갖는다.

꽃은 자신이 지닌 특유의 향기와 색깔로 새와 벌 등의 생물을 끌어들여 자신의 수분을 돕게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꽃의 크기와 색깔의 선택은 종족번식을 위한 꽃의 생존전략인 것이다.

봄이 되면 아직 대지에 봄눈이 녹기 바쁘게 꽃대를 피워 올리는 풀꽃들은 낙엽수림의 잎이 피기 전에 수분을 하고 열매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분주하다.

이런 식물들을 봄살이식물(spring ephemeral)이라 한다. 이들은 꽃이 몸체에 비해 과대하게 크고 색체가 화려하다. 가능한 한 매개자들의 눈에 띄도록 하는 것이다. 바람꽃, 현호색, 복수초, 괭이눈, 냉이꽃 부류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계곡의 얼음과 눈이 녹기 시작할 무렵 서둘러 꽃대를 피워 올린다. 불과 일주일 정도의 기간 안에 수분을 하고 열매를 맺도록 해야 종족을 퍼트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상부의 꽃과 잎이 생존하는 기간은 3~4개월 이내로 짧다. 낙엽수림의 잎이 무성해지면 더 이상 광합성으로 영양을 축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짧은 시간 동안 수분을 도와줄 곤충을 유혹하기에 적합한 향기와 색깔로 그들을 유인해야 한다. 꽃이 선택한 수분의 매개자에 따라 진화해온 나름의 전략이라 할 것이다.

대지에 초록의 풀들이 나오기 전에 피는 꽃은 대개 붉은색과 분홍색 계열이 많다. 그리고 풀들이 돋아나면서 피는 풀꽃은 노란색과 흰색 계열이 많다.

이는 낙엽이나 마른 풀들 사이에서 혹은 초록색의 풀밭에서 매개자인 새와 벌과 나비 등에게 보색대비로 눈길을 끌 수 있는 색깔을 선택한 결과이다.

초봄에 피는 것에 비해 초록이 짙어진 5월에 피는 풀꽃들은 향기도 각기 더 짙어진다. 이 또한 수분의 매개자인 곤충을 유인하는 꽃의 전략이다. 신록이 대지를 뒤덮고 난 계절에 피는 개망초는 꽃의 설상화 부분의 흰색과 중앙부 암술과 수술의 노란색을 함께 갖추고 있다. 출처 : 대구신문

 

 

< 조매화(鳥媒花)

동백꽃은 겨울에 피는 꽃이다. 다른 꽃들은 꽃봉오리도 만들기 전에 붉은색으로 단아하게 피어오르는 동백꽃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동백꽃은 벌과 나비가 없는 추운 계절에 피는데 꽃가루는 어떻게 옮길까. 신기하게도 동박새가 옮긴다.

꽃구경하기 힘든 겨울에 피는 동백꽃은 이 새들에게는 소중한 먹이를 제공하는 고마운 꽃이다.

벌 나비가 활동하는 충매화에 비해 동박새나 직박구리가 매개체인 조매화 동백꽃은 엄청난 양의 꿀을 준비한다.

동백꽃과 동박새는 공생관계인 것이다.

공생이 서로 도움을 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면 무한경쟁은 승패가 결정날 때까지 싸우는 것이다.

동백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조매화 식물이다

 

 

 

 

< 동박새 

동박새는 동백꽃의 동자와 후박나무의; 박자를 따서 동박새라는 이름이 되었다 한다.

동박새 영어명은 White-eye, 일본명은 메지로. 두 개 모두 눈가에 흰 테를 두르고 있다를 의미한다. 하얀 눈테를 가진 동박새 소리는 듣기 어려울 정도로 작지만 음이 높다. ‘히링 히링’, ‘히링, 히링하는 콧소리에 가깝다.

제주 해녀의 숨비소리 마냥 작은 콧소리로 무리를 형성해 같이 움직인다. 동백나무의 작은 가지와 잎에 매달리기도 하고 꽃과 잎 사이로 숨기도 하니 관찰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동박새는 한반도의 중부 이남의 해안과 도서지역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텃새입니다. 서식지는 다양한 산림으로 번식기에는 암수가 함께 생활하며, 그 이외의 계절에는 대개 무리로 생활합니다.

동물질 먹이로는 거미류, 진드기류, 곤충류 등이 있으며, 식물질 먹이로는 동백꽃, 벚꽃, 매화꽃 등의 꿀과 그 밖의 식물의 열매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동백꽃의 꿀을 좋아하여 동백나무가 많은 곳에 자주 나타납니다.

 

몸길이는 대략 11cm이고 머리와 윗면이 대체로 연두색을 띠는 것과 눈가장자리 링모양의 흰색 털이 큰 특징입니다.

턱밑은 노란색, 배 아래쪽은 흰색을 띱니다. 암수는 비슷한 색깔을 가지며, 암컷은 수컷보다 약간 작습니다.

부리는 끝이 뾰족하고 아래로 약간 구부러져 있으며, 다리는 어두운 회갈색입니다.

매우 다양한 소리를 내며 번식 초기인 3월에는 수컷의 울음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동박새는 꽃가루받이 곤충을 찾기 힘든 겨울, 동백꽃의 꽃가루받이가 되어줍니다.

동박새는 동백꽃의 꿀을 얻고 이로 인해 동백나무는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동백나무와 붉은 꽃 사이를 바쁘게 오가는 동박새의 공생관계는 차가운 계절에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알려주는 따듯함이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박새 (안녕, 우리생물)

 

 

 

동박새는 동백꽃의 꿀을 무척 좋아해서 원래는 동백새라고 불렀다고 한다.

혀 끝에 붓모양의 돌기가 있어서 꿀을 빨 때 편리하다.

둥지는 나뭇가지 위에 소쿠리모양으로 만드는데, 천적을 막아주는 가시가 많은 가시오가피 나무가 동박새가 좋아하는 둥지터이다.

둥지는 이끼와 식물의 뿌리, 깃털 등으로 만들며, 재료가 부족할 때는 인공재료로 둥지를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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