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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노루귀 다른 이름들 / 산타나 야생화 이야기

by 솔나리와 땅나리 202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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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의 다른 이름

<노루귀>

노루귀라는 꽃 이름은 꽃이 피고 나면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막 잎이 올라오기 시작할 때의 모습이 둥그스름하게 말리고 털이 있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3갈래로 갈라져 자라난 잎에도 털이 있어 노루의 귀를 닮기도 하다.

 

< 장이세신 (獐耳细辛) >

중국에서 노루귀 꽃 이름은 예상하다시피 獐耳细辛(zhangerxixin)이다. 한방에서 약재명으로 사용하는 많은 꽃 이름들이 중국에서 유래된 꽃 이름인 것이다. 다른 이름으로 雪割草(설할초)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른 봄 눈이 내린 상태에서 노루귀 순이 올라오는 특성을 담은 꽃 이름이다.

생약명이기도 한 장이세신(獐耳細辛)의 장(獐)은 노루를 말한다. 이(耳) 는 귀를 말한다. 세신(細辛)은 매운맛을 가졌다는 것으로 두통, 치통, 복통 등 진통제로 사용한다고 한다.

[사진] 야생화 칼럼니스트 김인철 작가 사진

 

 

< 삼각초(三角草) >

일본에서는 미스미소오(ミスミソウ)라는 꽃 이름을 쓴다. 한자로 쓰면 삼각초(三角草)이다. 이것은 노루귀의 잎의 모양에서 나온 꽃 이름이다.

 

< 만선( 満鮮) >

특히 노루귀를 만센스하마소오(マンセンスハマソウ)라고 부르는데, 만센(マンセン)은 満鮮 즉, 만주와 조선을 의미하며, 만주와 조선에 분포하는 식물이라는 뜻이다.

 

 

< 주빈초(洲浜草) >

스하마소오(スハマソウ)는 한자로 쓰면 洲浜草이다. 이것도 잎 끝이 둥글고 해변의 모래톱(砂浜, 일본어로 ‘스나하마’라 읽는다)과 비슷한 모양이라는 뜻으로 마찬가지로 노루귀 잎의 모양에서 나온 꽃 이름이다.

 

 

< 설할초(雪割草) >

유키와리소오(ユキワリソウ)라는 꽃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이것은 한자로 쓰면 雪割草이다.

 

 

< 파설초 (破雪草) >

산속 바위틈이나 나무뿌리 쪽에서 자라며 겨울에 내린 눈과 얼음을 헤치며 작은 꽃을 피워서 파설초라고 불린다.

 

< 기타 >

노루귀풀

노루귀의 학명은 헤파티카 아시아티카(Hepatica asiatica Nakai)를 쓴다. 속명인 헤파티카(Hepatica)는 우리말로 ‘노루귀속’으로 불리는데, 라틴어인 hepaticus가 어원인데 그 뜻은 간장(肝臓)이다. 3갈래로 갈라진 잎의 모양이 장기인 간(肝)의 모양과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종소명인 아시아티카(asiatica)는 ‘아시아(산)의’라는 뜻이다.
속명을 포함하여 노루귀의 대부분의 꽃 이름이 독특한 잎의 모양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노루귀, 새끼노루귀, 섬노루귀 3종이 대한민국에 서식한다. 노루귀는 꽃이 피고 잎이 나오지만 새끼노루귀는 꽃이 적고 꽃과 잎이 같이 나오는 것이 다르다. 새끼노루귀는 특산식물이다. 섬노루귀는 울릉도에 서식하는 특산식물로 노루귀에 비하여 크고 잎이 두꺼우나 꽃은 오히려 작은 것이 특징이다. 애석하게도 3종의 학명 명명자는 나카이(Nakai)다. 노루귀는 일본에도 서식하니 어쩔 수 없지만 대한민국 특산식물까지 명명자라니 씁쓸하다. 

 

< 신안 가거도의 새끼노루귀 >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 자생하고 있는 새끼노루귀(새로운 종이라는 이견이 있어)

 

새끼노루귀는 잎 뒷면도 꽃자루처럼 털이 많아지면서 조금 뒤로 말려있는 모습이어서 전체적으로 보면 잎은 새끼노루의 귀를 닮아 있어 새끼노루귀라는 이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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