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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복수초의 여러가지 이름이야기 / 산타나 야생화 이야기

by 솔나리와 땅나리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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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의 여러가지 이름들

복수초란 이름을 처음 들으면 무시무시한 복수의 전설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복수초(福壽草)는 ()과 장수(長壽), 혹은 부유함과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복수초라는 이름은 일본식 한자명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한국식으로 지었다면 수복강녕을 의미하는 수복초가 되었을 것이다.

 

이른 봄, 산지에서 일찍 꽃을 피우는 복수초는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이라고도 불린다.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도 부르고, 일본에서는 정월초하루풀이라고 하여 <삭일초(朔日草)>설날에 핀다고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이라고도 부른다강원도 횡성에서는 눈꽃송이라고 부른다.

 

 

 

봄이 몹시 기다려지는 겨울의 끝에서 떠올리는 꽃들은 으레 동백꽃이나 매화였는데, 근래 들어 매스컴이나 잡지에 자주 소개되면서 이제 그 자리를 복수초에게 내어준 듯하다. 일본에서는 이 꽃의 이름이 복 복()’자에 목숨 수()’자를 쓰므로 복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는 까닭에, 정월 초하룻날 이 꽃을 선물 받으면 건강하게 일 년을 보낼 수 있다고 하여 윗사람에게 드리는 정초 선물로 인기가 높다.

 

중국에서는 청나라 6대 황제인 건륭제(乾隆帝)가 남부(江南) 지역을 방문했을 때 복수초를 쓰다듬은 데서 복과 장수라는 상징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일본 에도시대(江戸時代, 1603-1868)에는 복수초의 황색꽃을 행복의 상징으로 음력 정월에 장식하고 선물하는 문화가 있었다. 이 문화는 현재도 전해지고 있다.

 

<복수초의 여러가지 이름>

복수초(福壽草) : ()과 장수(長壽), 또는 부유와 행복을 상징

얼음새꽃 : 이른 봄 산지에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핌

얼음새출 : 얼음사이로 피어나는 꽃(강원도)

눈새기꽃 :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남

눈삭이꽃 : 눈을 삭이고 올라오는 꽃

복 풀 : 복을 주는 풀(중부지방, 북한)

 

 

눈송이꽃 : 눈속에서 피는 꽃(횡성)

측금잔화(側金盞花) :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김(국화과에 금잔화가 있어 측자를 붙임) 중국 식물의 정명임

설련화(雪蓮花) : 눈 속에 피는 연꽃을 닮음

빙리화(冰里花) : 얼음 사이에서 피는 꽃

얼음꽃 : 얼음 사이에서 피는 꽃

원일초(元日草) : 새해(구정) 들어 가장 먼저 꽃이 핌

삭일초(朔日草) : 정월초하루에 피는 꽃

난로식물 : 스스로 대사작용을 통해 열을 발산하여 눈과 얼음을 녹이고 꽃을 피움

소빙화(消氷花) : 얼음을 녹이는 꽃

 

 

 

땅꽃 : 잎은 보이지 않고 노란 꽃부터 우리를 반겨줌

숙근초(宿根草) : 여름철 뿌리가 잠자는 풀

정빙화(頂氷花) : 얼음을 뚫고 피어난다고 함

빙량화(氷凉花) : 차가운 얼음속에서 피는 꽃

아도니스(Adonis) : 희랍 신화의 청년 이름(서양에서는 붉은색 꽃을 말함)

봄살이 식물(spring ephemeral) : 봄에만 살았다가 여름이면 사라짐

헌세국(獻岁菊) : 새해 연초에 피는 국화(대만)

조춘화(早春花) : 이른 봄에 피는 꽃(이들은 설날과 정월대보름사이에 핀다고 하여 붙은 이름)

임해설련(林海雪蓮) : 백두산 얼음을 뚫고 나옴(중국 동북지방)

중학생 교복 단추 : 중학생 아들의 떨어진 교복 단추 (박완서)

한국의 노드바 : 티베트의 만년설이 덮인 바위틈에서 돋아나는 식물을 닮음

봄의 전령사 :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변산바람꽃, 노루귀와 더불어 야생화 3대 봄의 전령사)

 

 

동양 3국의 이름 비교

구분 우리나라 중국 일본
상징적 의미
복수초(福壽草), 복풀
복수초(福寿草) 복고초(福告草)
복수초(福寿草)
개화시기
(음력 정초)
  헌세국(獻岁菊), 조춘화(早春花)
원일초(元日草), 삭일초(朔日草)
원일초(元日草)
삭일초(朔日草)
개화환경
(눈과 얼음)
소빙화(消氷花), 얼음새꽃
얼음새출,
눈새기꽃, 눈삭이꽃
얼음꽃, 눈송이꽃
설련화(雪蓮花), 빙리화(冰里花),
정빙화(頂氷花), 빙량화(氷凉花)
임해설련(林海雪蓮)
 
꽃의 형상   측금잔화(側金盞花)
설련화(雪蓮花)
 
기타 특성 땅꽃 숙근초(宿根草)  

 

* 서양의 아도니스는 붉은색 꽃임.

 

 

* 중국에서도 복수초와 앵초 등은 일본에서 들어온 이름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는 세종때까지도 복수(福壽)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세조 이후 수복(壽福)이 많이 쓰이면서 지금은 거의

  수복(壽福)이라고 쓴다. 우리나라에서 전래되었으면 수복초(壽福草)라 했어야 옳았다는 뜻이다.

* 눈새기꽃이나 얼음새꽃 등 순수 우리 이름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때 식물목록을 만들면서 일본이 사용하던 복수초를

  그대로 식물명으로 정해졌다고 보여진다.  [출처]  https://tnknam.tistory.com/ 복수초

 

< 꽃말 >

- 영원한 행복 (일본 아이누족 전설)

- 은혜의 꽃 (한국 화암사 전설)

- 슬픈 추억 (아도니스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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