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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히어리 이름유래 / 산타나 야생화이야기

by 솔나리와 땅나리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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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름

히어리는 1924년 우에키 호미키에 의하여 학명이 부여되면서 '송광납판화'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록되었다.

일찍이 이 나무를 정태현은 <조선삼림식물도설>(1942)에서 조선납판화(朝鮮蠟瓣花)라 하였다. 중국에서는 히어리 유사종 “Corylopsis sinensis Hemsl.”을 ‘납판화’(蜡瓣花, làbànhuā)라고 한다. 여기서의 ‘蜡’은 ‘蠟’과 같이 쓰이는 밀 ‘납’자다. 정태현은 이 중국명을 원용한 것이다. 납판화는 판화, 곧 꽃잎의 질감이 벌집을 만들기 위하여 벌이 분비하는 누런 빛깔의 물질인 밀납과 비슷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광복 후 정태현의 <한국식물도감(하권 초본부)>(1956)에서는 이것을 송광납판화(松廣蠟瓣花)라고 하였다. 이 나무가 처음 발견된 장소가 전남 순천의 조계산 송광사 근처인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 것이다. 그 후 이창복은 <한국수목도감>(1966)에서 이 나무를 처음으로 ‘히어리’라고 명명한다. 이우철 <한국식물명고>(1996)에서도 ‘히어리’란 국명을 그대로 쓴다. 산림청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히어리’를 추천명으로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납판나무(정태현 1949)라고 한다. 이 밖에 송광꽃나무(박만규, 1949), 시오리나무, 각설대나무라고도 부른다.

 

정태현이 그때까지 이 나무를 ‘송광납판화’라고 한 것을 이창복은 왜 ‘히어리’라고 명명했을까? 이창복은 1960년대 학술조사차 순천 지역에 갔다가 “뒷동산 히어리 단풍들고…”라고 부르는 그 지방 민요 들게 된다. 히어리는 실제 노란 꽃도 깜찍하지만 가을에 노랗게 물든 단풍도 일품이다. 그는 이 노랫말에 나오는 ‘히어리’를 송광납판화와 같은 나무로 보고 중국명 ‘납판화’가 들어간 ‘송광납판화’ 대신 고유어 ‘히어리’로 바꿔 부르게 된 것이다.
[출처] 한겨레:온

 

출처 : 한겨레 온

히어리 유래

히어리라는 꽃 이름은 이창복 박사(1966)에 의하여 붙여졌는데, 이우철 교수는 <한국식물명의 유래>에서 '지리산 지역 방언'이라고만 설명을 하고 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는 몇 가지 유래설이 존재한다.

 

<하야리,허여리>

첫째는 '희다'라는 말에 근거한 '하야리', '허여리'에서 유래했다는 것으로 꽃잎이 얇아서 빛을 투과하거나 꽃잎에 빛을 반사하면서 하얗게 보인다는 점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생태를 기초로 한 설명이긴 하지만 '노랑' 꽃잎을 가진 히어리를 생각하면 고개가 갸우뚱한다.

 

<해여리>

둘째는 '해여리'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이른 봄에 피는 특징을 가진 히어리의 생태에서 '한 해를 연다는' 의미를 가지고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이다. 일부러 의미를 붙이느라 유래설을 지은 것 같고 식물 이름 대부분이 고유의 생태적인 특징에서 유래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약하다.

 

순천 금전산(2020.3.21)

 

 

<시오리>

셋째는 '시오리(십오리 즉, 6km)'에서 유래한다는 설이다. 이동혁은 <한국의 나무 바로 알기, 2014>에서 히어리 이름의 유래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시오리설에 대해 검토하였다. "십오 리(약 6km)마다 심어 오리나무나 시무나무처럼 거리를 알려주었다 하여 '시오리'라고 부르던 것이 구전되면서 학자에 의해 '히어리'로 기재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희귀수종인 히어리를 이정목으로 심었다는 점이 설득력이 떨어지고, 비교적 긴 거리인 6km마다 나타나는 히어리를 알아보고 거리를 계산한다는 점이 억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히어리는 키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가 꽃이 피어 있을 때에는 알아보기 쉽지만 꽃이 없을 때 잎이나 열매를 보고 보통 사람이 알아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시오리에서 히어리로 발음이 변형되는 과정 또한 비약이 너무 심하다." 그럼에도 앞에서 히어리 복원의 중심에 있었던 임동옥 교수는 히어리를 순천지방 향명으로 '시오리'로 부르고 있다는 것을 발굴하여 본인의 수필집 <게들의 잔치, 2014>에서 소개한 바 있다.

"나는 히어리가 자생하는 지역을 다시 찾았다. 순천 지역 청소골 산장 주인은 '시오리(나무)'가 청소골 지역에 많다고 하였다. 조계산 자락에 위치한 승주읍 신전마을 어른들도 '시오리가 골째기에 쌔부렀어. 한 번 올라가 봐'하셨다."

그리고 그는 히어리의 생태를 보고 이렇게 추정했다. 히어리가 "큰 산자락의 주 능선이나 남사면에 분포하지 않고, 골짜기를 따라 북사면에만 분포하므로 마치 시오리 간격마다 출현하는 종으로 알려져 향명으로 '시오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오리는 십리(4km)에 오리(2km)를 더한 약 6km 거리를 의미하는 데, 계족산 아래 청소골지역 히어리는 골짜기를 따라 시오리 정도 떨어져 분포한다."(위 <히어리> 책자 머리말 참조)고 설명하고 있다.

이동혁님은 인위적으로 심었다는 것에서 출발하다보니 시오리설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생태학적 설명을 부가한 임동옥 교수의 설명이 설득력이 있게 느껴진다.

 

남산야외 식물원 히어리 열매

 

중국과 일본의 히어리 이름

 

중국에서 히어리속 대표 나무 이름(Corylopsis sinensis)를 蜡瓣花(labanhua 납판화)라고 쓰고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은 '중국히어리'로 국명(추천명)을 올려놓고 있다. 히어리를 송광납판화라 부를 때 바로 그 납판화이다.
일본에서 히어리속 대표 나무(Corylopsis gotoana)를 코오야미즈키(コウヤミズキ)로 부른다. 한자로 쓰면 高野水木이다. 유래는 지명 高野山(和歌山県)에서 발견된 '물나무'라는 뜻이다. 같은 속인 '도사물나무'가 일본 나무 이름에서 유래함을 알 수 있다. 히어리의 영어 이름은 Korean Winter Hazel을 쓴다. 즉 한국의 겨울 개암나무라는 말이다. 히어리의 잎이 개암나무의 잎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 생물의 다양성


히어리의 학명

일본인 수목학자 Homiki Uyeki(植木秀幹, 1882~1977)는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 송광사 근처에서 채집한 이 나무를 기준표본으로 하여 1924년 일본의 “Suigen Gakuho”에 “Corylopsis coreana Uyeki”라는 학명으로 기재하여 처음으로 출판한다. 그는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전신인 수원농림전문학교 교수로 우리나라 초기 식물분류학자 이창복, 정태현 교수의 스승이기도 하다. 속명 ‘Corylopsis’는 개암나무속을 뜻하는 ‘Corylus’와 ‘비슷하다’는 뜻의 ‘opsis’의 합성어로 히어리의 소총포가 개암나무의 소총포처럼 마치 투구 모양과 비슷한 데서, 또는 히어리의 잎 모양이 개암나무와 비슷한 데서 유래한다. 종소명 ‘coreana’는 ‘한국의’라는 뜻인데 원산지가 한국임을 밝힌 것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따른 히어리 학명은 코릴롭시스 고토아나 바르 코레아나(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를 쓴다. 우리말로 '히어리속'이라 부르는 속명 코릴롭시스(Corylopsis)는 '개암(hazel)'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Korylos 또는 라틴어 corylus, corulus라는 단어와 '닮았다'는 의미를 가진 접미사 'opsis'가 결합된 말이다. 히어리의 잎에서 느낌으로 개암나무 생각이 난다.
종소명 고토아나(gotoana)는 일본의 규슈(九州) 서북쪽에 있는 열도를 의미하는 '五島列島(ごとうれっとう, 오도열도)(산)의'라는 뜻이다. 변종 종소명 코레아나(coreana)은 짐작하듯 '한국(산)의'라는 뜻이다.

 

 

간단하게 나라별 의미를 표현하면 한국에서는 히어리, 중국에서는 납판화, 일본에서는 물나무(水木)로 정리된다.

 

중국 자료에 따르면 모두 29종이 있으며 중국에 20종, 일본에 5종, 인도에 3종, 한국에 1종이 있다고 합니다.

 

< 국보 157호>

공주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금귀걸이와 히어리의 꽃라례가 많아 닮아있다.

 
 

출처 : 한겨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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