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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복수초의 전설 설화 이야기 / 산타나 야생화 이야기

by 솔나리와 땅나리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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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의 전설

 

 

<일본 북해도 아이누족의 전설 > 

 

일본 원주민이라 볼 수 있는 아이누한테는 복수초에 관련된 신화가 하나 전해져내려오고 있었답니다. 옛날, 하느님에게 크노멘이라는 어여쁜 외동딸이 있었다. 그녀가 점차 커가 면서 시집을 보내야 할 나이가 다가오자 누구에게 시집을 보내야 좋을지 하느님은 젊은 남신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리며 고심을 거듭하기 시작했다고합니다. "꽃 신은 착하지만 믿음직스럽지 못해. 냇물 신은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툭하면 제멋대로 날뛰고, 원숭이 신은 똑똑하지만 버릇이 없어. 새 신은 날쌔지만 말이 많고, 물고기 신은 부지런하지만 가난해. 산 신은 부자지만 터무니없는 겁쟁이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한참을 고민하고 생각한 끝에 하느님이 고른 신랑감은 두더지 신이었다고합니다. "두더지는 누구보다도 용감해. 정의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싸우고 아주 날렵하고 똑똑하지. 게다가 착하고 산 신보다 부자야. 땅도 많이 가지고 있지." 두더지 신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땅을 갖고 있었는데, 하늘나라에서 땅으로, 땅에서 땅속까지가 거의 그의 땅이었다. 그러나 용감하고 똑똑하고 착하고 부자인 두더지에게는 딱 한 가지 결점이 있었는데, 바로 외모였다.

 

그러나 하느님은 마음만 올바르고 아름다우면 겉모습은 문제 될 게 없다고 판단하고 두더지 신을 딸의 신랑으로 간택하기로 했다하네요. 한편, 두더지 신은 하느님의 전갈을 받고 하늘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노멘 공주와 결혼한다고 생각하니 기쁘기 그지없었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두더지 신은 결혼과 약속의 증표로 자신들이 소중히 여기는 검을 서로 맞 교환함으로써 이대로 두 사람의 결혼은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만 같았답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크노멘 공주는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그녀가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것은 추한 외모였으며, 손발이 길쭉한 거미 신도, 우툴두툴한 두꺼비 신도, 꿈틀거리는 지렁이 신도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하느님은 딸을 설득하려고 애를 썼지만 크노멘 공주의 고집은 꺾을 수가 없었답니다. 한편, 공주가 자신을 매우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두더지는 매일같이 선물을 보내왔다고 하는데, 봄에는 두더지의 영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을, 여름에는 가장 북쪽 땅에서 잘라 온 얼음으로 만든 백조를, 가을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나무 열매를 보내는 등 정말 지극정성이었답니다. 심지어 초겨울에는 한 땀 한 땀 실을 뽑아 만든 비단옷과 크노멘 공주의 이름까지 새긴 금비녀를 보내기까지 했답니다. 그런데도 딸의 마음이 한결같자 하느님도 더 이상 참고 있을 수는 없어서 "나와 두더지는 하늘나라의 법에 따라 서로 소중히 여기는 검을 교환했다. 그러니 너는 두더지와 결혼식을 올려야만 한다." 하늘나라의 법에 따르면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죽여도 상관없었다고 합니다.

 

두더지는 화를 내며 하느님을 죽이러 와도 되는 입장인데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정성을 들여 선물을 보내고 기다릴 뿐이었다고하네요. 그렇게 칼을 교환한 지 300일이 지나, 하느님이 크노멘 공주에게 더 이상은 못 기다려준다며 당장 결혼식을 치르자고 강경하게 나섰다고합니다. 그러나 크노멘 공주는 철없는 아이처럼 대들며 두더지 신과 의 결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며 그대로 궁 바깥으로 뛰쳐나갔답니다. 바깥은 어둡고 추운 겨울밤이어서 매서운 북풍이 휘몰아치고 눈도 조금씩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크노멘 공주는 곰에게 도와달라며 부탁했으나, 곰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도와줄 수는 없지."라고 말하며 그녀의 부탁을 거절했고 이번에는 소나무에게 도와달라고 간청해 보았지만 소나무는 "안 됩니다. 두더지의 마음을 몰라주는 당신을 좋아할 수 없습니다."라고 대꾸하며 그녀의 간청을 들어주지 않았답니다. 결국 크노멘 공주는 북풍에게 "나를 어디 먼 곳으로 데리고 도망쳐 줘요. 두더지가 없는 곳으로 가 버리고 싶어요." 라며 애원했답니다. 그러나 북풍은 "두더지의 땅은 세상 끝까지 걸쳐 있습니다. 이 세상엔 두더지가 없는 곳은 없어요. 내 마음은 차갑지만 지금도 계속 두더지가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하고, 목숨을 걸고 소중히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북풍인 나도 그런 두더지의 마음을 아는데 나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당신이 왜 두더지의 마음을 모르지요?" 하며 그녀를 설득해보려고 했답니다. 그러나 크노멘 공주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는지 여전히 같은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고합니다.

 

마침내 인내심의 한계를 놓아버린 하느님은 "제멋대로인 너를 더 이상 내 딸이라고 여기지 않겠다. 내가 내리는 벌을 받아라." 하며 자신의 딸을 꽃으로 변신시켜 버렸다고합니다. 그렇게 두더지의 마음을 알려고도 하지 않은 크노멘 공주는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금색의 조그만 꽃이 되어 버리고 말았는데 이 꽃이 바로 복수초 였다고하네요. 오랜 시간이 흐르고, 지금도 복수초는 눈 속에서 피어납니다. 흰 눈이 잔뜩 쌓인 아침 복수초 주위에 많은 발자국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꽃이 되어 버린 크노멘 공주를 지금도 그리워하는 두더지의 발자국이라고 합니다. 금색의 꽃이 숨어 버리지 않도록 두더지는 밤새도록 복수초 주위의 눈을 쓸고 있다고합니다. 두더지의 복수초 사랑이 참 아름답습니다.

[출처] 시의 집 / 복수초시..226일 오늘의 탄생화, 복수초(아도니스)효능과 전설2|작성자 정영숙

 

 

< 아도니스 전설 >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 그리고 큐피드(좌)

 

파포스의 남왕 키니라스가 딸이자 왕녀와의 불륜으로 태어난 아들이었다합니다.

부친의 위협을 피해 아라비아 반도로 달아난 스미르나는 몰약나무로 변했으나 다행히도 그가 뱃속에 밴 태아는 소멸되지 않고 출산과 분만의 신 에일레이튀이아의 도움 덕택에 잘 성장해서 무사히 태어난 아이가 바로 아도니스였답니다

에일레이튀이아로부터 갓난아이였던 아도니스를 건네받은 아프로디테는 자기가 가장 질투하던 인간의 아이를 양육하기로 했답니다. 성장할수록 점점 용모가 빼어난 미소년이 된 아도니스에게 오히려 아프로디테가 매료되어버렸고,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를 자신의 애인으로 만들고 싶은 욕정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고하네요.

 

아도니스는 사냥과 수렵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냥꾼이었으며 사냥을 좋아하는 아도니스를 따라 아프로디테는 달과 수렵의 신 아르테미스처럼 장발을 묶고 짧고 편한 옷으로 갈아 입은 채 함께 사냥을 즐겼답니다. 앞뒤를 가리지 않고 과격한 사냥을 즐기는 그를 염려한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 위험하고 사나운 짐승만은 노리지 마시오." 라고 부탁까지 했답니다. 그러자 아도니스는 사랑의 신의 애원을 들어 주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들어 준 척이었으며, 아프로디테가 올림포스의 연회에 참석하고자 잠시 부재하고 있을 무렵 아도니스는 그가 없는 틈을 타 산천을 누비며 사나운 짐승을 노리던 중 아프로디테의 열렬한 사랑과 헌신을 받는 그를 증오한 전쟁과 폭력의 신 아레스가 사납고 무서운 멧돼지로 둔갑 그를 향해 돌진해 오는것을 이때다 싶은 아도니스는 힘껏 창을 던졌으나 아레스가 변신한 멧돼지를 뚫어버릴 리가 만무했고 결국 날카로운 어금니에 찔려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프로디테는 올림포스를 향해 상징조인 백조들이 이끄는 전차를 몰던 중 지상에서 아도니스의 고통스런 비명을 듣자 마자 다시 지상으로 내려 갔으나 발견한 것은 이미 멧돼지의 어금니에 물려 주검이 되어버린 아도니스였다. 아프로디테는 그의 죽음에 몹시 슬퍼하였고 그를 애도하는 마음에서 물약을 뿌렸고 주검에서 흘러 나온 아도니스의 피는 땅 위로 흘러서 싹으로 성장해서 아네모레라는 붉은색 꽃잎이 달린 꽃 식물로 변화했다고합니다.

 

 

아도니스(붉은 복수초)

 

사후 아도니스의 혼은 속세의 육체와 분리되어 하데스가 주름잡는 명계로 옮겨졌다고 하는데, 명부의 궁전에서 아도니스의 아름다운 미모에 넋을 잃은 페르세포네가 그에게 호화롭고 융숭한 호대를 베풀면서 자신의 정부로 삼아 아도니스와의 즐거운 나날을 만끽하고 있을때 페르세포네가 아도니스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곧 아프로디테의 귀로 들어가게 되었고 화가 난 아프로디테는 명계로까지 달려가서 페르세포네에게 아도니스를 되찾겠다고 강력히 선언하나 페르세포네는 지지 않고 "아도니스는 엄연히 죽은 자로서 명계로 왔소. 그러니까 내게도 소유권이 있소." 라고 반박하며 일어섰다고하니 결국 두 신의 대립이 한층 한층으로 격해지자 이를 지켜보던 제우스와 운명의 세 신들 모이라이와의 중재 협상을 통해 365일의 1/3은 아프로디테와 1/3은 페르세포네와 그리고 그 남겨진 중반기는 아도니스 자신의 자유대로 살아갈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해줌으로써 이 두 신들 간의 분쟁은 일단락 되었다고 합니다. 아도니스는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라는 두 미녀신들의 열렬한 구애를 받은 인간이었고 그 중 아프로디테를 더 좋아했으며 나중에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베로에라는 딸을 두었다는 전설이 있었네요[출처] 시의 집 / 복수초시..226일 오늘의 탄생화, 복수초(아도니스)효능과 전설2|작성자 정영숙

 

 

< 완주 불명산 화암사 창건설화  > 

완주 불명산 화암사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에 의하면, 불치병에 걸린 연화공주가 있었다. 공주의 병을 낫게하려 방방곡곡의 명의와 신비한 약재를 다 썼지만 병은 깊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날 불공을 드리고 돌아온 왕은 깊은 잠에 빠졌다. 그날 꿈속에 부처님이 나타나 "너의 갸륵한 불심에 감동하여 연화공주의 병을 낫게 해 줄 것이노라" 하며 조그마한 연꽃잎 하나를 던져주고 사라졌다. 잠에서 깨어난 왕은 산하들에게 연꽃을 찾아보라 명했다.

 

그러나 엄동설한에 연꽃이 있을리 만무했다.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연꽃을 찾았다는 전갈이 왔다. 그 꽃은 다름 아닌 불명산 깊고 험한 바위 틈 사이에 핀 복수초였다. 왕은 이는 분명히 하늘이 내려준 '은혜의 꽃'이라고 생각하고 몇몇 신하들에게 조심스럽게 꽃을 가져오게 했다. 며칠이 걸려 연꽃이 핀 산으로 올라간 신하들은 꽃을 꺾으려다 말고 누가 이 꽃을 키우는지 바위 뒤에 숨어 지켜보기로 했다.

 

이때 산 밑 연못 속에서 용 한마리가 나타나 연꽃에 물을 뿌려주고 다시 연못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신하들은 이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고 두려움에 떨었다. 모두 뒷걸음을 치자 신하 중 담력이 강한 사람이 꽃을 꺾어 궁으로 가져갔다. 꽃을 다려 먹은 연화공주는 말끔하게 병이 나았다. 왕은 부처님의 은덕을 깨닫고 연꽃이 있던 곳에 커다란 절을 짓고 절 이름을 '화암사'지었다. '화암사''바위 위에 꽃이 피었다'는 뜻이다.

 

< 티베트의 식물  "노비드" >

만개한 천마산 복수초

 

티베트에서는 복수초와 닮은 식물들을 노드바라고 한다.

노드바는 만년설이 덮인 바위틈에서 돋아나는 식물로 이 식물이 꽃을 피울 무렵이면 식물 자체에서 열을 뿜어내 3~4m나 되는 주변의 눈을 전부 녹여버린다고 한다.

복수초와 노드바가 다른 식물이지만 복수초를 노드바에 비유하기도 한다.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와 눈을 녹이며 노란꽃을 피우는 복수초가 노드바를 닮았기 때문이다.

출처 : 제주환경일보(http://www.newsje.com)

 

 

< 고산 윤선도 복수초 이야기 >

3월(경기도 축령산)

 

고산 윤선도(尹善道, 1587~1671)가 북쪽의 삼수갑산 지역에 유배를 갔다가 기록한 것으로, “有客採山 適見草花於氷雪中 斫草筒蒔來 亦足聳目 其花一本一莖戴一葩 莖之長二寸許 瓣之大如金錢石竹 而色如金 不知其名或云俗號消氷花”(어떤 객이 산에서 나무하다가 마침 얼음과 눈 속에서 풀꽃을 발견하고는 그 풀을 뽑아 통에 옮겨 심어 가져왔으니, 이 역시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일이었다. 그 꽃은 하나의 뿌리와 하나의 줄기에 하나의 꽃잎을 달고 있었는데, 줄기는 길이가 2치쯤 되었고, 꽃잎은 크기가 금전화와 석죽화와 같았으며 색은 황금빛이었다. 그 이름은 알 수 없으나, 혹자는 민간에서 소빙화라고 부른다고 하였다)라는 내용이 유일하게 발견된다.

 

분포 지역과 묘사된 모습을 살피면, 현재의 복수초(A. amurensis)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화분에 심는 것은 풍속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얼음을 녹이는 꽃이라는 뜻의 消氷花’(소빙화)라는 명칭도 계승되지는 않았다.

 

또한, 삼수에 유배중이던 윤선도는 얼음 속에 노란꽃이 핀 걸 발견하고 ! 상설(霜雪)에 굴하지 않고 홀로 꽃을 피운 것이 섣달의 매화나 가을의 국화와 견줄만 하다고 하며, 사람을 깊이 성찰케 했다고 적었다.

 

<박완서의 산문 "호미"의 꽃출석부1의 일부분>

아마 3월이 되자마자였을 것이다. 샛노란 꽃 두 송이가 땅에 닿게 피어 있었다. 하도 키가 작아서 하마터면 밟을 뻔했다. 그러나 빛깔은 진한 황금색이어서 아직 아무것도 싹트지 않은 황량한 마당에 몹시 생뚱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곧 큰 눈이 왔다. 아무리 눈 속에서도 피는 꽃이라고 알려져 있어도 그 작은 키로 견디기엔 너무 많은 눈이었다. (중략) 놀랍게도 제일 먼저 녹은 데가 복수초 언저리였다. 고 작은 풀꽃의 머리칼 같은 뿌리가 땅속 어드메서 따뜻한 지열을 길어 올렸기에 복수초는 그 두터운 눈을 녹이고 더욱 샛노랗게 더욱 싱싱하게 해를 보고 있었다.

 

꽃 출석부 2’에서 저만치 샛노랗게 빛나는 복수초를 보고 순간 (중학생 아들의) 교복 단추가 떨어져 있는 줄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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