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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복수초 일본식 이름의 개명 논란 / 산타나 야생화 이야기

by 솔나리와 땅나리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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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저자 이윤옥 (인물과 사상)사 발매 (2015.08.14.)

국내 최대 식물 커뮤니티 모야모는 지난 2015년 광복 70년을 맞아 일본식 명칭의 꽃을 30개를 선정해 우리말로 개명하기로 계몽한 바 있다. 그 중 복수초는 얼음새꽃’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광복70년, 우리 꽃에 붙은 일본식 꽃 이름들을 바로 잡자” (모야모)

 

굳이 이러한 개명운동까지 언급할 필요까지도 없었다.  "복수초(福寿草) " 대한 자료들을 정리하다 보니까 "복수초" 이름이 우리나라와는 연관이 없는 일본식 이름이라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일단 종이 많이 다른 서양의 아도니스(붉은꽃 계통)는 제외하고, 동양 3국에서 부르는 이름이 각각 존재했었는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면서 우리네 정서와 맞지 않는 "복수초"란 일본식 번역 이름이 정식 명칭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작금의 안타까운 현실인 것이다.

 

 

기 포스팅한 1.1. 복수초의 여러가지 이름이야기에서의 한중일 3국의 이름표를 다시 한번 들여다 보자.

구분 우리나라 중국 일본
상징적 의미
복수초(福壽草), 복풀
복수초(福寿草) 복고초(福告草)
복수초(福寿草)
개화시기
(음력 정초)
  헌세국(獻岁菊), 조춘화(早春花)
원일초(元日草), 삭일초(朔日草)
원일초(元日草)
삭일초(朔日草)
개화환경
(눈과 얼음)
소빙화(消氷花), 얼음새꽃
얼음새출, 
눈새기꽃, 눈삭이꽃
얼음꽃, 눈송이꽃
설련화(雪蓮花), 빙리화(冰里花),
정빙화(頂氷花), 빙량화(氷凉花)
임해설련(林海雪蓮)
 
꽃의 형상   측금잔화(側金盞花)
설련화(雪蓮花)
 
기타 특성 땅꽃 숙근초(宿根草)  

 

여러 이름들중 눈이나 얼음속에서 핀다든지, 얼음을 녹이고 핀다든지, 꽃 모양이 금잔을 닮았다든지, 땅에서 바로 핀다든지, 뿌리가 잠자는 풀이라든지 하는 내용들은 식물의 특성을 표현한 꽃이름이 맞는데, 복수초라는 이름은 그 기원을 쉽게 가늠해볼 수 없는 이름인 것이다.  

 

복(福)과 장수(長壽)를, 또는 부유와 행복을 상징하는 복수초의 기원을 보면, 

중국에서는 청나라 6대 황제인 건륭제(乾隆帝)가 남부(江南) 지역을 방문했을 때 복수초를 쓰다듬은 데서 복과 장수라는 상징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일본에서는 에도시대(江戸時代, 1603-1868년)에는 복수초의 황색꽃을 행복의 상징으로 음력 정월에 장식하고 선물하는 문화가 있었다. 이 문화는 현재도 전해지고 있다.

복수초는 도쿠가와 막부의 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쓰 시절부터 다수의 원예품종이 개발될 정도로 일본에서 사랑을 받았습니다. 복을 부르는 풀이라고 해서 후쿠즈쿠소(フクズクソウ, 福つく草)라고 했고, 음력 정월 초하루 무렵에 꽃을 피워 새해를 여는 상서로운 식물이라는 뜻으로 간지츠소(ガンジツソウ, 元日草), 쓰이타치소(ツイタチソウ, 朔日草)라고도 했습니다. 후쿠주소(福寿草)는 별명이었는데 그게 나중에 정명이 됐습니다.

또한 복수초 설화가 있는 홋카이도(북해도) 아이누족들에게는 복수초가 필 때에 연어가 돌아온는 시기였고,  눈이 많기로 유명한 이 지역에서의 복수초의 개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봄을 상징하며 행운과 복을 상징하는 의미였던 것이다.  또한 새해에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복수초를 선물하는 문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누족은 복수초 꽃이 피는 4월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899년에 일본인 거류지역(왜장터)에 있는 육종원에서 화분에 담아 福壽草또는 복슈쵸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위해 매일신문皇城新聞(황성신문) 등에 광고를 한 것이 최초의 기록으로 보이고,

현재의 국명 복수초는 1937년 정태현의 조선식물향명집에 근거한다.  일본식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에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었다면 수복초( 福草)가 되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1949년 박만식 교수가 펴낸 우리나라 식물도감명에는 눈색이꽃이 기록되어 있다.  

복수초란 이름은 일본에서 만들어져 우리나라 중국에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처] 복수초와 개복수초, 행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꽃|작성자 우듬지

 

 

머니투데이(2022.8.25.) 에 이런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띤다.

'복수초얼음새꽃' 일제식 한자말, 우리말로 바꾼다


'배달말 찾기 국민연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배달말 찾기 국민연대는 일제강점기 때 강제적으로 일본식 한자로 바뀐 우리 고유말을 찾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박겸수 공동대표는 '배달말 찾기 국민연대 출범선언문'에서 "광복된 지 77년이나 흐른 지금도 일제가 만든 일본식 한자 말이 여전히 쓰이고 있다" "한국의 상징동물인 범을 호랑이로 격하시켜 부르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이어 "얼음새꽃과 평지라는 예쁜 우리 이름이 있는 사실조차 모른 채 일제가 만든 복수초와 유채를 쓰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로 배달말 찾기 국민연대 공동대표는 "말은 생각을 지배하고 생각은 행동을 좌우한다" "일제에 의해 뒤틀리고 사라진 배달말을 찾아 옅어지고 있는 한국의 얼을 되찾기 위해 배달말 찾기 국민연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범식에선 배우리 땅이름학회 회장이 '우리 얼의 배달말 찾기의 필요성'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식 한자로 바뀐 우리 땅 이름의 회복 필요성을 역설한다. 또 홍찬선 배달말 찾기 국민연대 사무총장 등이 지은 '범 나가신다'를 노래를 선보이고 범 말 찾기를 첫 과제로 내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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